[막간에 이어 쓰는 글] MBA의 가치

앞서 썼던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는가’에 이어서 MBA에 대해 써볼까합니다.

이 글은 미국, 유럽 등 해외 MBA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글 말미에 한국 MBA에 대해서 간단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MBA를 고려하거나 MBA를 취득한 분들의 공통된 의견은

‘수지타산만을 고려하면 MBA는 남는 장사가 아니다’는 것입니다.

미국 MBA 기준으로 3인 가족이 2년간 수업료와 생활비를 합해 3억원 정도가 드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투자입니다.

게다가 전문의 기준으로 2년간의 수입 기회 비용을 감안하면 그 비용은 더 올라갑니다.

이전 글에서 소개드린 경영 컨설팅이나 제약회사에 취직해서 받는 급여 수준이 전문의로 받는 돈 보다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남는 장사는 아닙니다.

물론 나중에 직급이 올라가서 연봉이 많이 올라가면 달라지겠지만 의사처럼 60세 정도까지 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높은 직급으로 승진해서 오래오래 일하는 것을 기준으로 비교하기는 힘듭니다.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한데 일반 직장인의 경우 MBA를 마치면 연봉이 30~40%씩 오르거나
Big 3 컨설팅 등에 취직하면 연봉이 2배 가까이 오르기도 하기 때문에 잘만 한다면 (여전히 좁은 문이지만)
MBA 후 몇년 정도 지나면 비용을 상당 부분 회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의사에게 MBA는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시발점이 되어 준다는 의미 외래
큰 경제적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MBA를 거치지 않는다면 전직이 힘든 것인가?

우선 생각할 수 있는 옵션은 MBA를 하지 않고 경영컨설팅 회사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좁은 문이기는 하지만 MBA를 하지 않고 경영컨설팅 회사에 들어가는 경우가 나오고 있어
컨설팅 회사에 입사 후 경영과 관련된 다방면의 경험을 쌓고 이를 밑천으로 계속 컨설팅을 하던가
아니면 다른 industry로 옮기는 것입니다.

2~3년 정도의 경영 컨설팅 경험이 있다면 MBA를 굳이 하지 않아도 그 정도 이상의 대우는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돈을 쓰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면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분들에게 좋은 옵션입니다.

제약회사의 경우, MBA를 마치면 마케팅 등 순수한 비지니스 영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지만
MBA가 없다 하더라도 이들 영역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후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다음에 회사의 지원을 받아 MBA를 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2년짜리 full-time MBA 보다는 한달에 2번 정도 홍콩 등지에서 금요일~주말 시간을 이용해서 실시하는
Part-time Joint MBA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끝으로 국내 MBA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MBA의 본래 목적이 ‘경영에 대한 실무 지식을 충전해서 (가능하면) 더 높은/돈 많이 받는 곳으로 position을 옮기는 것을
돕는다’라고 한다면 (이 문장의 앞부분 보다는 뒷부분이 더 중요합니다.)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형 컨설팅 회사의 경우 아직 국내 MBA는 인정해 주지 않고 있는 등 의사가 전직을 하려고 할 때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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