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회사들: AirDoc, Shukun

한국에서 다양한 의료 인공지능 회사들이 상장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 상장한 회사가 많지 않습니다. 지난 11월 중국 회사인 Airdoc이 홍콩에 상장했으며 또 다른 중국 회사인 Shukun이 상장 서류를 공개했습니다. 두 회사의 상장 서류에서 눈에 띄는 점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Airdoc

Airdoc은 안과 영상 인공지능 개발에 특화된 회사입니다. 주요 제품군은 진단용 인공지능, 검진용 인공지능, 안저사진기 (하드웨어)입니다. 진단용 인공지능 주력 제품은 AIFundus 이 중 Ver 1.0이 중국에서 Class III 의료기기 허가를 받고 시판되었습니다. 여기에 단계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Ver 2.0, Ver 3.0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녹내장, 백내장 선별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검진용 인공지능 제품도 한가지가 출시되었는데 55개 이상을 screening해준다고 합니다. screening 대상으로 제시된 것은 망막 이상, 망막 혈관 질환, 수정체 이상, 망막 종양, 시신경 이상, 황반 이상, 망막의 선천성 이상, 심혈관 질환, 빈혈 등입니다.

안저사진기는 AI-FUNDUSCAMERA-P 제품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는데 portable, automatic, self-service fundus camera라고 합니다. 현재 개발 중인 제품으로 AI-FUNDUSCAMERA-D는 desktop에서 사용하는 제품이고 AI-FUNDUSCAMERA-M에는 안저 사진 촬영에 더해서 다양한 건강 관련 센서(ECG, BP, SpO2)가 탑재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제품들의 사업화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장에 출시된 AIFUNDUS 1.0와 관련된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당뇨성 망막병증에 대한 진단 보조 (경쟁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IDx-DR은 진단 보조가 아닌 진단 용도)
  • 의료기관 대상: 병원, community clinics, 건강검진 센터
  • 초기 전략: 병원의 내분비 내과에 보급
  • 30종류의 retina camera와 호환됨 (Canon, Topcon, New Vision, Suoer 등): IDx-DR 등 타회사는 한가지 혹은 몇가지 제품과만 호환됨
  • 현재까지 중국에서 DM retinopathy 진단 보조용으로 허가된 것은 AIFUNDUS 1.0, SiBionics 회사의 AIDR, Vistel의 Eye Wisdom 세가지임.
  • FDA 허가받은 DM retinopathy 진단 보조용은 Digital Diagnostics의 IDx-DR, Eyenuk의 EyeART System 두가지.
  • 현재 23개 병원과 3개의 community hospitals에 공급함
  • 병원에 RMB 40~70을 청구함.

검진 인공지능 역시 시장에 출시되었는데 흥미롭게도 검진용 제품은 중국에서 의료기기로 규제되지 않아서 규제 승인 없이 출시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요 파트너
    • 건강검진센터: 140개 iKang health checkup center
    • 보험사: Pingan, China Pacific, China Life, Taiping, New China에 보급.
    • 안경원 파트너: Nova Vision, 약국 파트너: Gaoji Health
    • 기타: community clinics, 약국 등
  • 청구 금액: RMB 30~60

검진 제품의 보급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부분은 보험사를 고객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보험사에서 사용하는 목적과 관련해서 신규 가입자와 기존 가입자의 건강 상태 평가 용도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기존 가입자의 건강 관리에 사용하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신규 가입자의 건강 상태 평가 용도라면 보험 가입 심사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역시 중국!인가 싶습니다.

보험 적용과 관련해서는 아직 중국 내 의료보험 적용을 받고 있지 못합니다. 또한, 단기~중기 중에 보험 적용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5개 성 (provinces)에서 pricing guidance of fundus image analysis in large populations이 발효되었다고 나오는데 pricing guidance가 발효된 성에서는 병원이 환자에게 별도로 청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 한국 의료보험에서의 비급여와 같은 개념으로 보입니다. Anhui 성에 있는 2개 병원에서 1회 분석 당 각각 RMB 140과 RMB 180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합니다. 앞서 Airdoc 회사가 병원에 청구한 금액이 RMB 40~70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병원은 대략 검사 건당 RMB 100 (대략 18,000원)을 남기는 구조로 보입니다. 물론 병원이 fundus camera를 구입해야 하고 사진 촬영을 위한 인력이 있어야 하니 순이익은 훨씬 적을 것입니다.

회사 실적을 보면 2020년 매출 89억원 (47,672,000 RMB), 2021년 상반기 매출 92억원 (49,477,000 RMB)으로 나오며 현재 매출의 80% 이상은 검진용 제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망막 영상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주요 회사에 대해서 자료에는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Shukun

Shukun은 아직 상장하지 않았고 IPO 서류만 공개된 상태입니다. 상장 보고서에 대단한 내용은 안보이고 중국 의료 인공지능 업계와 회사 포트폴리오에 대한 내용 정도가 눈에 띕니다.

Shukun은 심혈관 및 뇌혈관, 흉부 영상을 주된 영역으로 하며 이외에 복부, 근골격계도 다룬다고 합니다.

아래 표는 Class III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제품 포트폴리오입니다. 노란색 메달(?)이 표시된 것은 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빨간색 별표가 붙은 것은 핵심 제품군입니다.

다음 표는 Class III 이외의 포트폴리오 (주로 Class II) 목록입니다. 마찬가지로 노란색 메달이 표시된 것은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외에도 Shukun은 SK AI research lab이라고 하는 연구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데 외부 연구자들이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또한 SK AI education and training lab이라고 하는 교육 시설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Shukun의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전공의 교육을 돕는 것으로 보입니다.

Shukun은 다양한 부위에 대한 의료 영상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지만 각 영역에서도 ‘스크리닝-진단-치료 계획 수립’에 이르는 전주기 인공지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심장혈관과 관련해서는 아래와 같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내 병원 1,200곳에 공급했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Top 100병원의 80%. Class III Grade A의 > 30%, Class III의 > 20%, Class II의 5%가 포함된다고 합니다. 앞서 AirDoc의 경우 AIFUNDUS 제품이 의료 보험 적용은 받지 못하지만 일부 성에서 Pricing guidance의 적용을 받아서 비급여로 환자에 청구가 가능한 반면 Shukun의 제품들은 보험 적용은 물론 pricing guidance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상장 서류에 ‘정부에서 pricing guidance를 발효하는 경우 제품 가격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If the PRC government issues pricing guidance for our products, the prices of them may be negatively affected)라는 표현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pricing guidance는 아마도 한국에서 병원이 원하는대로 비급여 의료 서비스에 대한 가격을 책정하는 것과 달리 정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AirDoc의 상장 서류에는 pricing guidance에 대한 내용이 더 나옵니다. 이에 따르면 pricing guidance는 공립병원이 환자 대상으로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서는 필수(prerequisite)라고 합니다. pricing guidance가 없어도 병원이 이를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하지만 환자 대상으로 돈을 받는 것은 안되는 듯?) guidance가 있어야 환자 지불 가격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ROI 계산을 할 수 있어서 도입 결정이 수월해진다고 언급됩니다. 따라서 AirDoc은 중국 내 대부분의 성에서 자사의 AIFUNDUS 1.0이 pricing guidance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Shukun 회사 실적을 보면 2019년 매출 1억 4천만원 (764,000 RMB), 2020년 매출 46억원 (24,771,000 RMB), 2021년 상반기 매출 98억원 (52,624,000 RMB)으로 나옵니다. 최근 매출은 앞서 살펴본 AirDoc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영역별 주요 경쟁 회사 및 Shukun의 개발 현황을 다음과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장혈관 분야

뇌혈관 분야

폐질환 분야

이상과 같이 홍콩 주식 시장에 상장한 AirDoc과 상장 준비 중인 Shukun의 상장 서류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 해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기사에 따르면 Infervision 회사가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하는데 아직 상장 서류는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살펴본 두 회사는 모두 2021년 상반기에만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냈습니다. 2021년 연간으로 따지만 200억은 쉽게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중국의 전반적인 의료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의료인공지능의 효용이 높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여겨 볼 점 중 하나는 중국 의료 영상 인공지능 회사 중 현재까지 상장한 회사가 AirDoc 한 곳이며 조만간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 회사도 세군데 밖에 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또한 미국에서도 아직 상장한 회사가 없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이보다 많은 회사들이 상장했으며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아직 의료 영상 인공지능에 대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회사들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지 아니면 실질에 비해서 과대 평가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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