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에 있었던 디지털 헬스케어 의사 모임 4월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메인 연자 + 회사 소개의 포맷으로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인 Noom에 대해서 서로 다른 연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Noom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심리 전문가 코치 및 Noom을 병원에서 활용해 본 의사까지
총 세분이 귀중한 경험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Disclosure: 저는 Noom의 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연자 1: 김영인 (Noom 메디컬 디렉터)

1. Noom 소개
- 2008년 걸음 걸이 측정앱으로 시작함
- 이후 식사 내용을 입력하는 기능을 더해서 다이어트 앱으로 발전
- 식사 기록, 체중 기록, 운동 기록 모두를 관리할 수 있음
- (주로) 체중 감량과 관련된 컨텐츠, 코칭, 유저 그룹 기능이 있음
- 현재는 만성 질환 시장으로 확장있으며 보험 회사 및 웰니스 프로그램 영역으로 진출 중
- 본격적으로 질환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서 체중 관리/영양 관리를 하는 개념임
- 예를 들면 당뇨병에서 life style modification 영역을 다루는 것임
- 시장에 따른 차이
- 미국: 의료비가 높기 때문에 이를 낮추기 위한 차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접근
- 한국: 의료비 절감 효과가 적기 때문에 회사들이 마케팅, 고객 유치를 위한 툴로 관심이 많음
2. 사용자 중심의 중요성
- Noom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 중심의 제품이기 때문임
- 기존 국내에서 정부 주도로 여러 서비스, 사업이 진행되었으나 결국 자생하지 못함
- 공급자주도(병원, 기업 등등)에서는 여러 기능을 단순히 나열한 경우가 많아서 고객의 니즈가 반영이 안됨.
- 또한, 기능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경우 사용성이 떨어짐
- 사용자 주도: 눔은 Get to Know Our users (GTKOU)와 같은 활동을 통해 사용성을 극대화하고 기능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
- 최근 대기업도 이런 인식이 많이 생겨서 하청하는 식으로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자생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함.
3. Noom 기능의 특성
- 인공지능에 사람 코치를 덧붙임
- 인공 지능 노하우 + 인지 행동 기반 코치 그룹
- 인공지능: 반복되는 행동을 자동화. Task 형성 기능이나 자동 그룹 형성 기능이나 음식 예측 기능 등이 해당
- 사람의 행동이 바뀌기 위해서는 인공지능만으로는 부족하며 human 코칭이 추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음
4. Noom의 협력 사례 소개
- 미국내 협력 사례
- Active Health (Aetna 자회사): Diabetes Prevention Program (DPP) 제공
- City MD, Aurora Healthcare, Florida hospital, NY Presbyterian hospital 등과 협업
- 최근 미국 Medicare에서 당뇨 예방 프로그램에 수가를 적용하기로 해서 사업 기회 확장됨
- 국내 협력 사례
- 용인시 수지구 보건소
- S health – device 와 Noom 의 연동. 마케팅 프로모션
- 건보공단 건강증진 센터 시범 사업: 5개 지사 시범 사업 실시 중. 추후 20개 지사 로 확대 예정
- 알리안츠 코리아: 보험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파일럿.
- 서울시 협력 대사증후군 사업
- 눔의 기존 국내 파일럿 (총 460명 대상) 정리 결과 40-50대에서 상당히 좋은 유지율을 보이고 60대도 상당히 좋은 결과 보임
5. 결언
- 눔은 매주 목요일 업데이트가 원칙
- 소비자 입장에서 앱은 하드웨어에 비해서 쉽게 버리는 아이템임.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
- 스피드가 중요 이걸 대기업에서 하기 힘들것이기 때문에 협업이 중요
연자 2: 김미림 (Noom 코치)

1. 소개
- 임상심리학 전공 / 응용행동분석 (행동치료) 전공
- 에이치플러스양지 병원의 파일럿 프로그램 코칭을 담당함
2. 파일럿 프로그램 개요
- 준비 단계
- 2015.10 5 ~ 10.15
- 양지 병원 환자들 중 희망자들에게 앱 설치 안내, 기능 설명.
- 코치와의 면담을 통해 Goal Setting 활동: 라포 형성. 인지 행동 치료중 근거 기반 치료 모듈중 하나임.
- 실행 단계
- 회원님과의 1:1 메세지 활용 및 그룹 미션 제공
- 초기 3주: Noom 앱 사용 익숙해지는 단계. 매일 메시지 드리고, 피드백, 안부 인사. 그룹 활성화 유도–그룹 게시글에 더 구체적인 피드백 제공.
- 3~8주차: 매주차별 미션 제공 (예: 매일 그린 푸드 드세요). 각 그룹에서 우수 미션 수행자에게 reward드림.
- 8~ 12주 차: 앱 사용 활동량이 감소하시는분들 그룹당 1명씩 선정하여 직접 전화 연락 드림.
-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한 팁 및 정보 공유
- 회원님들이 1:1 메세지 상에 공통적으로 언급하시는 이슈나 질문들, 그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과 유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한 내용들 위주로 컨텐츠를 제작하여 그룹에 제공
- 각 그룹별 활동 스케줄 정리
- 각 그룹별로 회원님들의 기본 정보 및 질병 정보 정리, 그룹별 코칭 활동 및 회원님들의 반응도 체크 (회원님들에게 제공한 미션 또는 정보들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
- 회원님과의 1:1 메세지 활용 및 그룹 미션 제공
- 피드백 & 효과
- 식단 기록의 효과 예시들)
- 기록하다보니 은근히 먹는 것에 신경쓰게 되는 효과가 있음
- 섭취한 음식 내용을 다 적는다는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여쏙, 어떤 경우라도 빼놓지 않고 음식의 종류를 적는다면 레드푸드도 제어가 될 것임.
- 기록하다보니 먹는 양 조절이 더 잘 됨.
- 칭찬의 효과
- 동기 부여에 매우 효과적임.
- 회원님의 사소하게나마 긍정적인 행동 변화와 시도한 노력들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 그리고 그 파악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기. (그냥 “잘하셨네요~”가 아님)
- 미션 활동 및 그룹 기능의 효과
- 미션들 덕분에 더 조심할 수 있었음.
- 서로 운동한 것과 성과들을 공유하면 자극도 되고 성취감도 있어서 좋음
- 식단 기록의 효과 예시들)
3. 소감 (일반군 vs 질환군)
- 일반군의 경우,
- 그룹에서의 활동이 한번 활발해지면 비교적 꾸준하게 활발함
- 눔의 빨노초 신호등 체계에 대한 음식 구분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됨
- 유저가 코치에게 먼저 메세지를 보내는 빈도가 질환군에 비해 높고, 질문도 구체적임
- 질환군의 경우,
- 그룹에서의 활동이 저조함 (심지어 그룹 사용을 직접 거부하심)
- 눔의 빨노초 신호등 체계에 대한 음식 구분이 질병 관리에 위험할 수 있고, 이와 관련된 정보들에 대해 매우 민감하고 정확성을 요구함
- 유저가 코치에게 먼저 메세지를 보내는 빈도가 일반군에 비해 낮음
연자 3: 유태호 (에이츠플러스양지병원 건강증진센터 센터장)
1.파일럿 개요
- Noom을 통해 체중 감량하는 것에 동의하는 환자
- 30명 선착순 -> 이후 50명으로 확대
- 등록하자 마자 drop 한 사람도 있었음
- 검사: CBC, fasting glucose, AST ALT,GTP, Bun/Cr, TC, TSH
- 허리둘레, 혈압, 체성분 분석
- 병원 의료진끼리 라인에 개설된 방을 통해서 환자 의뢰 등 운영함
- 5주 도달 26명 이후 12주까지 끝낸사람이 11명
2. 파일럿 운영 과정에서 느낀 것
- 우리 나라 사람들은 식단 조절 하라 하면 단백질을 끊고 탄수화물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 당뇨가 진단 되면 서양은 멀 안먹어야 하나요? 라고 하는데 한국 중국은 멀 먹어야 하나요?? 라는 컨셉으로 접근한다.
- 파일럿에 활용한 Noom의 경우 당뇨 관리 버전이 아니어서 (체중감량에 좋은) 녹색 표시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당뇨에는 나쁠 수 있음
- 예: 밥, 빵, 면 을 줄이라고 하니 (녹색 음식인) 옥수수, 고구마를 많이 먹음
- 환자는 아니면서 비만인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음
- SES 가 낮거나 노령에도 오히려 도움이 될 듯함
- 진료에 도움이 되는가?
- 비만 상담 시간 절약
- Noom은 식습관 개선의 잔소리꾼 역할
- 단, 질병 치료 중인 환자에서는 적정선을 찾아서 활용해야 함
- 환자가 너무 큰 기대를 갖도록 하는 것은 금물
-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 경험을 쌓으면서 다양한 활용법 찾아야할 것임
- 우리나라와 미국은 매우 다름.
- 건강 검진에서 건강 증진으로의 개념 변화 과정과 같은 맥락에 있다고 생각됨
- 의사로서 활용할 때 개선이 필요한 점
- 주치의에게 제공될 리포트: 식사 일기, 운동량, 체중
- Individualization: Coach vs AI
Q&A
Q: Noom에 기록된 칼로리가 얼마나 정확한가?
A: 비빔밥 vs 새싹 비빔밤 ß 정확도가 행동 변화에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어떤 제품을 살 때 뒤의 영양분석을 보게 하는 행동 변화가 중요함.
Q: 미국과 한국에서의 비지니스 모델?.
A:
- 미국에서는 환자들이나 소비자는 돈을 쓸 생각은 없다.
- 보험사가 비용을 전담하는 형태임.
- 환자가 필요하다 할 경우 병원에서 처방.
- 국내에서는 보험 구조에서 누가 페이할거냐..
- 건보에서 비용을 지급할 의향이 있을지: 예방 수가가 없는 상태임. 금연 치료와 비슷한 형태가 되길 기대
- 현재 의료 환경에서 Noom을 어떻게 integration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 환자를 스마트 폰을 통해 밀착하여 도와주는 측면에 포커스 하려함. 현재 시스템에서의 빈 공백을 채우려고 함
- 기존 진료 환경에서 value add 하는 방법을 더 키우려고 함.
- 현재 대학병원에서는 영양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1차 의료기관에서는 불가 -> 1차 의료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가려고 함.
- 당장 수익 구조를 내는것보다 의료 체계에 안착이 중요함.